개회사
이준규
(사)제주업사이클링협회 회장
안녕하십니까.
2022 아시아업사이클제주포럼의 주관을 맡은 사단법인 제주업사이클협회 회장 이준규입니다.
영국 런던의 7월 최고기온이 40도에 달하고 프랑스 역시 40도를 넘는 고온건조 현상으로 파리 면적의 2배에 달하는 대형 산불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제 기후위기는 암울한 미래가 아니라 당면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난 1만 년간 크게 변화가 없던 지구의 연평균 기온은 최근 200년간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그 기간이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급속하게 경제성장을 이룬 시기와 겹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발간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에서는 “인간의 영향 때문에 대기와 해양, 육지가 온난해지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이를 보다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년간 유지해 온 우리의 경제시스템이 지금의 기후위기 원인이라면, 전세계가 동참하고 있는 탄소중립 달성은 결국 기존 경제체계의 대전환을 의미합니다. 그 경제체계 내에 속한 우리 삶의 방식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쓰레기는 경제활동의 불가피한 부산물이나 처리해야 할 폐기물이 아닙니다. 애초에 발생하지 않게 할 수 있으며, 얼마든지 자원으로 다시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포럼은 ‘업사이클 : 우리 생활방식의 대변혁’이라는
주제로, 대안적 생활방식을 제안하고자 마련하였습니다. 기조강연을 맡아주신 제로웨이스트저팬의 아키라 사카노 상임이사님은 일본 도쿠시마현의 카미카츠에서 제로웨이스트 (Zero Waste) 마을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과 성과들을 나누며, 그 실현가능성을 제시하고 쓰레기에 대한 우리 관점의 변화를 촉구할 것입니다.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업사이클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역 업사이클 센터들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서도 검토합니다. 시민들과 함께 자원순환사회 달성을 위해 노력한 성과들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을 위한 개선과제들을 검토할 것입니다.
우리 포럼이 지향하는 아시아권 협력 네트워크를 위해 올해는 홍콩과의 정책공유가 이뤄집니다. 자원순환분야 홍콩정부 책임자를 모시고 홍콩의 자원순환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우리 지방정부의 사례를 교환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각자가 생활에서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도록 대안적 생활양식을 배울 수 있는 체험부스도 마련했습니다. 2시간 내외의 워크숍으로 일상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유익한 콘텐츠로 구성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업사이클 전용 온라인 마켓을 개설해 운영합니다. 업사이클 전문 마켓이라 소비자들은 손쉽게 다양한 업사이클 제품들을 만날 수 있고 각 제품들의 소비자 기호를 파악할 수 있는 판매 데이터 축적 등 다양한 역할이 기대됩니다. 또한 업사이클 업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업사이클 제품 및 기업 인증제 도입을 위한 사전준비로서의 성격도 있으니 업사이클 종사자, 관계기관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22 아시아 업사이클 제주포럼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민과 함께, 전국의 시민들과 함께 그리고 아시아권 각 나라들과 함께 업사이클을 통해 자원순환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우리 포럼에 많은 성원과 참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